축제와 방역의 공존, 2022.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10일간의 영화 축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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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방역의 공존, 2022.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10일간의 영화 축제 마무리
  • 이윤영(진실타임스)
  • 승인 2022.05.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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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5만여명 한 자리에, 작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방문객
3개의 특별전, 한국영화의 과거·현재·미래 탐색하는 시간 가져
57개국 217편의 작품 472회 상영, 팬데믹 이전 규모 완전 회복
2022.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2022.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10일간의 영화 대축제를 마무리 하고 오늘(7일) 폐막한다.

 지난달 28일 개막해 57개국 217편(해외 123편, 국내 94편장편 143편, 단편 74편)을 상영한 2022.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축제와 방역의 공존을 위해 10일간 힘썼다. 영화제 자체 방역 자문단을 신설해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오프라인 GV, 다양한 클래스 프로그램들, VR특별상영 그리고 처음으로 음악 페스티벌과 컬래버레이션한 ‘Have A Nice Day전주국제영화제’까지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마련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폐막식을 앞두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한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축제성의 완전한 회복이 가장 큰 목표였다. 팬데믹 이전의 규모로 개최 하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 전면화를 위해 준비 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방역지침에 맞추어 예매 가능 좌석을 오픈하며 좌석 간 거리두기 없는 상영 등 엔데믹 시대에 맞춘 영화제를 열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많은 관객이 즐겨 주신 것 같다. 방문해 주신 모든 관객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오프라인 극장 관객은 폐막일 전일인 지난 6일 마감 기준 47.17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영 회차 472회 중 244회가 매진 되어 51.7%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특별상영 및 공연 관객을 포함하면 지난 10일 사이 5만여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의 거리를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전주 시민을 위한 혜택도 다수 마련했다. 올해도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 매표소를 운영했으며, 전주시네마타운에서 특별상영회를 열어 전주 시민은 별도의 티켓팅 없이 '리틀포레스트'(2018), '낫아웃'(2021), '마리이야기'(2001) 등의 작품을 관람 할 수 있었다.

 전주 라운지 내에 설치된 토크 스테이지에서 감독과 배우가 무대 인사 시간을 갖는 ‘시네마, 담’ 프로그램, 지역 내 야외 명소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하는 ‘골목 상영·야외 상영’ 프로그램, 거리에서 펼쳐지는 음악 공연 프로그램 ‘버스킹 인 전주’ 등 시민들이 영화제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했다. 그 가운데 골목 상영 프로그램은 총 260석 11회차 상영을 진행해, 225명의 관객을 맞았고, 야외 상영 프로그램은 총 700여명의 관객이 다녀 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2022.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외부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개막 전야제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하는 나래 코리아 콘서트', 뮤직 페스티벌 ,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된 '세이브 더 칠드런 시네마 토크' 등 다양한 공연 및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뮤직 페스티벌 는 공연 첫 날인 지난 5일 1.800여명의 관객이, 이튿날인 6일에는 1.100여명이 모였다.

2022.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해 특색 있는 특별전을 준비했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의미 있는 특별전으로 돌아왔다. 한국영화사에 새 흐름을 일궈낸 태흥영화사의 작품들을 돌아 보는 '충무로 전설의 명가 태흥영화사'와 이창동 감독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창동 : 아이러니의 예술'과 이창동 감독의 4년만의 신작 '심장소리'가 전세계 최초 공개 되는 '이창동 :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 신수원 감독의 신작 '오마주'를 중심으로 기획된 소규모 특별전 '오마주 : 신수원, 그리고 대한민국 여성 감독' 등을 기획해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색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100 Film 100 Posters 특별 전시는 올해 8회째를 맞아, 이제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상영작 101편의 포스터를 101명의 디자이너가 제작해 팔복예술공장에서 전시했다. 영화, 디자인 아티스트가 교통 하는 융합 프로젝트로 올해도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디자이너들과 올해 포스터 제작에 참여했던 아트 디렉터를 초빙해 토크 행사를 진행 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산업 프로그램인 제14회 전주프로젝트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렸으며, 영화를 매개로 한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프로젝트는 총 25편의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멘토링과 기획개발비를 제공했다.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참석 하기 위한 인더스트리 배지 발급자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비즈니스 미팅 참가자 수는 243명, 참여작 수는 34편으로 작년 대비 모두 상승한 수치다.

 '이상 하고 재미 있는 컨퍼런스', ‘콘텐츠 시대 : 영화 XR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개최 된 전주컨퍼런스는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공동주최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총 7개 섹션에 걸쳐 진행되어 기존의 영화 산업계와 VRXR 기술의 접목 가능성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총 174명의 관객이 현장을 방문했고 같은 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총 1.508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김진아 감독의 '소요산', '동두천'의 VR 특별상영은 총 24회차 진행되어 23회 매진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주목 할 만한 부분은 방역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선제적 방역 대책을 수립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호흡기 내과 전문의 등을 포함해 방역 자문단을 신설해 정기회의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행사 중 발생 할 수 있는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구축했다. 이에 2주 간격으로 변화 하는 방역지침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 할 수 있었으며, 영화제가 치러지는 주요 공간들의 성격과 프로그램의 특징에 따라 각기 다른 방역 기준을 적용 할 수 있었다. 영화제 개최 기간에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함으로써 코로나 19와 관련된 상황에 발 빠른 대처가 가능했다.

 한편,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메타버스로 축제의 영역을 확장했다. 전세계 영화팬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제페토 CGV 월드맵에서 2022.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작 5편을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CGV 월드맵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 내 공식 상영관으로, 대한민국 관객 뿐만아니라 해외 관객까지 접근 가능한 글로벌 오픈 맵으로 제작됐다. 전세계의 관객들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수상작을 오는 12일까지 관람 할 수 있다.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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