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故 강수연 빈소 조문'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각계각층 인사들이 향년 55세로 우리 곁을 떠난 배우 故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향한 추모의 뜻을 함께 했다.

 임권택 감독, 배우 채령 부부, 봉준호 감독,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은 8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로 81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강수연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이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건물에 들어선 뒤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 날, 오후 2시쯤 빈소를 나선 임권택 감독은 무거운 표정으로 "할 말이 없다"며 운을 뗐다. 이어 "내가 먼저 죽어야 되는데, 나보다 훨씬 어린 사람이 먼저 가니까"라며, "좀 더 살면서 활동도 할 수 있는 나이인데 그런 점이 아깝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과 故 강수연의 인연은 1987년 영화 '씨받이'로 시작됐다. 이후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 출연했고, 강수연은 '씨받이'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강수연의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은 국제 영화제에서 받은 대한민국 배우 최초의 수상이다. 이에 임 감독은 지난 7일 밤에도 빈소를 찾아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고, 이 날도 재차 빈소를 찾아 고인을 향한 애도의 뜻을 함꼐 했다.

 또한, 임 감독은 "좋은 연기자를 만난 그런 행운 때문에 내 영화가 좀 더 빛날 수 있었고 여러모로 감사한 배우였다"며 "워낙 영리한 사람이 돼 가지고 영화 촬영 과정에서 무슨 지장을 줬다거나 하는 것이 한 번도 없었다, 그 많은 세월을 일했음에도"라고 회상했다.

 봉준호 감독도 이 날, 故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후 오후 12시쯤 빈소를 나서며 "너무 실감이 안 난다"며, "몇 달 전에 뵀었는데 실감이 안 나가지고..., 영정도 보면 영화 촬영 소품 같고"라며 애통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 날, 오후 12시쯤 故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강수연님이 차지하고 계시는 그 존재감은 너무 크다보니까 처음에는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앞으로 지금보다도 더 크게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큰 역할을 하실 분인데 너무 일찍 이렇게 되신 것에 대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한, 황 장관은 "올 가을에 고인에 관한 훈장 추서를 준비 중"이라고도 전하기도 했다.

 이 날, 빈소에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찾아 애도의 뜻을 함께 했다. 유족들도 슬픔에 잠겨 조문객을 맞이 했다. 이 날, 빈소에는 배우 박정자, 김학철, 김혜수, 이미연, 김윤진, 문근영, 한지일, 예지원, 류경수, 김학철과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윤제균 감독, 김태용 감독, 임순례 감독, 연상호 감독, 민규동 감독 등이 故 강수연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빈소 안에는 박찬욱 감독, 배우 송강호, 조승우, 김희선, 김혜수, 이성민, 박중훈, 문근영, 안성기, 엄앵란, 전도연, 김보성, 독고영재, 김의성, 이정현, 김건모, 유지태, 한효주, 추자현, 김승우, 김남주, 문성근, 넷플릭스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강수연은 5일 오후 5시 48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119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구급대 도착 당시 강수연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일째 의식 불명인 채로 치료를 받아 왔다. 사인은 뇌출혈로 알려졌으며, 수술을 한다고 해도 성공을 장담 할 수 없다 보니 가족들도 수술에 대해 고민해 왔다.

 이후 많은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이 배우 강수연의 쾌차를 바랬지만, 끝내 배우 강수연은 지난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강수연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맞고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조문은 8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영결식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 될 예정이다.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

 한편, 1966년생으로 아역배우 출신으로 고인은 영화 '고래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의 영화로 큰 인기를 얻어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또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1세대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또한, 최근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SF 영화 '정이'에 주연배우로 발탁돼 '영화판'(2012)과 '주리'(2013) 이후 9년만에 스크린에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강수연의 유작이 되어 버린 '정이'는 최근 크랭크업을 마친 뒤 후반 작업 중으로 올해 공개 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 '故 강수연 빈소 조문'

임권택 감독, '故 강수연 빈소 조문'

연상호 감독, '故 강수연 빈소 조문'

문근영, '故 강수연 빈소 조문'

대화 나누는 김동호‧박정자

故 강수연 빈소 각계각층 근조화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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