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의 한계는 어디까지?…‘스펙트럼 오브 시팅’ 전시 DDP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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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의 한계는 어디까지?…‘스펙트럼 오브 시팅’ 전시 DDP서 오픈
  • 이윤영(진실타임스)
  • 승인 2022.09.01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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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오후 4시, DDP 디자인랩 2층 오픈 라운지
DDP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에서 오는 2일~10월 2일까지 열려
27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각기 다른 소재와 형태의 27개 의자 선보여
리빙 트렌드의 중심에서 ‘디자이너 의자’의 다양성과 새로운 가능성 탐구
전시 연계 트렌드 소개하는 ‘집의 시간, 진화하는 인테리어 키워드’로 포럼 개최
중소 업체의 불황타계 아이디어, 부자(父子)가 만든 협업 의자 사연 등 눈길 끌어

 

스펙트럼 오브 시팅 포스터리아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펙트럼 오브 시팅 포스터리아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의자는 등받이, 팔걸이, 시트, 다리로 구성돼 구조가 입체적이고 조형적으로 풍부한 표현이 가능 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뛰어난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은 의자 디자인을 즐겼다. 가죽, 금속, 섬유, 나무, 플라스틱 등 구성하는 재료 또한, 다양해 형태 변형이 자유롭고 현대에는 인체 공학적인 요소까지 적용돼 기능과 형태가 무궁무진하다.

 어디까지, 무엇까지 의자로 만들 수 있을까. 이 물음이 궁금하다면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의자를 한 자리에서 만나 볼 기회가 생겼다.

 오는 2일부터 10월 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에서 '스펙트럼 오브 시팅(Spectrum of Seating)'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송봉규(BKID 대표), 양정모(양정모 스튜디오 대표), 소동호(산림조형 대표) 3명의 국내 유망한 디자이너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무엇이든 의자로 만들 수 있는 무궁무진한 의자의 세계를 보여 준다.

 전시명 또한, ‘의자 Chair’가 아닌 ‘앉다 Seating’ 라는 의미를 사용해 참여 작가를 비롯한 관람객들이 더 포괄적인 관점으로 의자를 해석 할 수 있게 했다.

 전시장에는 디자이너 27명이 만든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의자 27점이 전시된다. 각각의 작품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의자', '진정한 휴식을 위한 의자', '오브제로써 의자', '산업 재료를 활용한 의자' 등으로 나뉜다.

 김하늘, 강영민, 이규한, 류종대 작가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불량마스크, 폐플라스틱, 신발포장박스,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자투리 아크릴 등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의자를 선보인다.

 스튜디오 페시, 유즈풀 워크샵, 김지선 작가는 인체 라인을 고려한 곡선이 두드러진 의자로 최상의 편안함을 만들어 냈다.

 이채영, 이화주, 초곡리 작가는 각각 조각기법인 카빙(Caving), 회전 시켜 깍아내는 선반 가공 기법, 플라스틱 일종의 액체 형태인 에폭시(Epoxy) 도포 기법 등을 이용해 다양한 오브제 의자를 제작했다. 작가의 탐구와 실험 덕분에 예술가의 오브제로 재탄생한 의자는 입체감과 간결한 형태미, 이질적 재료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소재를 분석하고 탐구해 기존의 틀을 깬 다양한 형태의 의자를 제작했다. 소재의 특성을 살린 의자를 만들기 위해 제작 기법별로 각 분야의 공예 전문가와 기술자들이 함께했다.

 녹인 폐플라스틱에 강철 파이프를 심어 만든 ‘플라투보 컬렉션(PLATUBO AFF Collection)’ 의자는 버스 손잡이를 만드는 공장과 협업해 제작됐다.

 금속을 밴딩해 만든 ‘라운드 체어(Round Chair)’는 공학과 금속공예를 전공한 작가가 치밀하게 계산된 구조를 아름다운 금속의 형태로 표현한 작품이다. 청계천에서 공작 기계 공장을 운영 하신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가공해 예술 작품으로써 의자를 탄생 시켰다.

 ‘주물 스툴(Ironcast Stool)’은 가마솥을 만드는 주물 공법을 이용해 만든 의자이다. 경북 고령에 위치한 중소 주물제조업체가 제조업의 불황을 디자인으로 해결해 보고자 작가에게 의뢰한 끝에 탄생한 의자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를 말아 만든 지관(紙管)을 사용한 연출로 지속 가능한 전시 디자인을 제안한다. 이는 조립과 해체, 보관이 쉬운 전시 연출법으로 전시 산업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방지 하기 위함이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디자이너들의 의자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 되길 희망한다”며, “새로운 생산자와 컬렉터의 만남이 앞으로 작가들의 작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를 주최하는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는 “동시대 주목 할 만한 디자인과 디자이너 콘텐츠를 개발하고 디자인 트렌드를 선보이기 위해 진행하는 전시”라고 밝혔다. 올해 총 3회에 걸쳐 개최 될 '디자인 전시 시리즈'는 패션, 타이포그래피 분야로 이어질 예정이다.

 '디자인 전시 시리즈'는 각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을 전문 큐레이터로 참여 시켜 전시 콘텐츠의 전문성을 높이고, 살아 있는 트렌드를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전시와 연계한 'DDP 포럼'이 오는 15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집의 시간, 진화하는 인테리어 키워드 3’라는 주제로 DDP 디자인랩 2층 오픈라운지에서 진행된다.

 갤러리 클립의 정성갑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며 연사로는 챕터원 구병준 대표, 르씨지엠 구만재 대표, 샐러드보울 구창민 대표가 함께해 구체적인 사례와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를 소개 할 예정이다.

 전시와 포럼은 모두 무료이고 포럼은 오는 5일~14일 DDP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100명까지만 신청을 받는다. 포럼은 당일 DDP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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