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미디어 산업 내 비정규직…노동공제회로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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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미디어 산업 내 비정규직…노동공제회로 품는다
  • 이윤영(진실타임스)
  • 승인 2022.11.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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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미디어노동공제회 출범식 열려…비정규 노동자 조직 확대로 이어 갈 예정
미디어 노동 공제 협약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디어 노동 공제 협약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미디어 산업 내 비정규직 조직화를 위한 미디어노동공제회가 출범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은 오늘(23일) 창립기념식에서 출범식을 갖고 미디어노동공제회의 시작을 알렸다.

 미디어노동공제회는 공제 연합 풀빵과 함께 교육, 건강 복지, 상호부조, 대출, 교육, 법률 상담 등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일상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미디어노동공제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언론노조 미디어비정규지부에 가입하면 된다. 공제회를 통해 모인 비정규직들의 요구는 향후 교섭을 비롯해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입안 활동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언론노조가 지원 할 예정이다.

 언론노조는 그동안 사업장 단위의 노동조합으로 이뤄져 있어 2년마다 사업장이 바뀌는 파견 노동자, 정규직처럼 일하지만 도급 계약을 맺을 수 밖에 없는 노동자, 위장 프리랜서들을 적극적으로 포괄하지 못했다. 방송작가지부, 서울경기지역출판지부 등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직군별로 조직 되어 있지만 사업장 단위의 교섭으로 나아 가지는 못했다. 언론노조는 공제회를 통해 비정규직 조직 단위를 넓혀 보다 구체적으로 교섭 구조를 마련 할 계획이다.

 언론노조는 2022년 2월 정기대의원회를 통해 2억 원의 기금을 미디어노동공제회 사업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언론노조는 이 기금을 이용해 공제 연합 풀빵이 지원하는 공제 모델 외에 미디어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별도로 마련한다.

 풀빵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경용 신부는 “풀빵은 전태일 열사를 상징하는 단어다. 예수도 약하고 소외 받는 자들의 손을 잡고 함께 했다. 공제 연합 풀빵은 그런 정신으로 시작했다. 언론노동자들도 미디어 비정규 노동자들을 위한 큰 결심을 해주셨다”며, “(언론노조의 미디어노동공제회가) 자유와 평등, 나눔과 연대를 갈망하고 소망하는 분들과 함께 걸어가며 더 크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11기 집행부 임기 동안 여러 사업이 있었지만 오늘 이 순간이 제일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언론 자유의 문제를 두고 치열한 투쟁을 전개해 왔지만 그 와중에 깊어 가는 우리 내부의 모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방치 되어 있는 비정규직 동지들을 조직된 힘으로 모아 내지 않으면 산업 현장의 불균형과 불평등이 결국 우리를 집어 삼키게 될 것이다. 오늘 이 자리가 그 벽을 넘어서는 소중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공제회에 가입한 비정규 동지들을 모시고 싶었지만 아직 공제회에 가입했다는 사실 조차 겁을 내고 계셨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노조를 한다는 것이 여전히 이런 조건에 놓여 있다. 오늘을 계기로 언론노조가 큰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보겠다. 많은 비정규직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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