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감독, “잔잔해 보이는 인물 안에 요동치는 감정들을 읽어 주길”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한국영화 '흐르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272 스타시티 2층 롯데시네마 건대에서 열렸다.
이 날, '흐르다'를 연출한 김현정 감독을 비롯해 이설, 박지일 배우가 참석했다.
모든 걸 외면하고 싶은 서른 살 취업준비생 이야기 영화 '흐르다'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집안의 버팀목이었던 엄마를 떠나 보내고 혼자 남겨진 아빠를 외면 할 수 없어 고민하는 취업준비생 ‘진영’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나만 없는 집', '입문반' 등 젊은 세대와 가족의 현실을 담은 중단편 영화로 주목 받아 온 김현정 감독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주관하는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 제작 지원에 선정 되어 만든 장편 데뷔작이다.
2021년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진출하며 “사건사고에 요동치기보다 거리를 유지하며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가는 묵직한 촬영을 통해 극 전체의 정서를 전달한다. 배우들의 성실한 연기와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은 이 작품에서 더더욱 빛을 발한다”(박광수,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는 호평을 받았다.
이 날, 영화 ‘흐르다’가 의미하는 것, 캐스팅 비하인드, 캐릭터 구성 방식, 촬영 에피소드, 화면을 처리하는 방식, 첫 장편 영화를 찍은 소감, 결말의 의미 등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고, 감독과 배우들이 번갈아 가며 답변을 이어 갔다.
김현정 감독은 "첫 장편영화 제작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했다. 김감독은 "제작과정에 변수들이 많아 완성 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지만 다행히 스크린에 올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며, 관객들에게 “잔잔해 보이는 인물 안에 요동치는 감정들을 잘 읽어 달라”고 요청했다.
주인공 ‘진영’을 연기한 이설 배우는 "전작들을 모두 찾아 봤을 정도로 감독의 ‘찐’팬이었기 때문에 캐스팅 제의를 기꺼이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로, “여러분도 진정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감흥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아빠 ‘형석’ 역의 박지일 배우는 간담회 직전 시사회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밝히며, "가족이란 존재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영화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나리오가 매력적이었고 인물이 매우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인물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영화를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답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영화 '흐르다'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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