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신변보호 살해' 30대 남성 김병찬, 8가지 혐의 적용해 검찰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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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신변보호 살해' 30대 남성 김병찬, 8가지 혐의 적용해 검찰 구속 송치
  • 이윤영(진실타임스)
  • 승인 2021.11.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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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오피스텔 데이프폭력 신변보호 여성 살인사건
전 여자친구 30대 여성 살해 30대 남성 김병찬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여자친구 30대 여성 살해 30대 남성 김병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스토킹 피해를 수차례 신고해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 3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병찬(35)이 29일 검찰로 넘겨졌다. 경찰은 김병찬이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보복살해했다고 판단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 날, 오전 8시 김병찬에 대해 특가법상 보복살인, 보복협박,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상해, 주거침입, 특수협박, 협박, 특수감금 8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미 경찰이 신상을 공개한 김병찬은 오전 8시 서울 중구 한강대로 410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호송차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병찬은 '살인 동기는 무엇이냐', '계획 살인 인정하느냐', '접근금지 조치를 받고도 왜 계속 스토킹을 했느냐', '피해자나 유족에 할 말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 대답없이 짧게 '죄송합니다'만 10차례 반복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반성하느냐는 질문에는 짤막히 '네'라고 답했다.

 김병찬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 3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교제하던 김병찬과 헤어진 뒤 지속적으로 연락을 받고 폭언 등을 들었으며, 지난 6월 26일부터 총 다섯차례 경찰에 스토킹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씨는 지난 7일 경찰 신변보호를 받았고, 법원은 김병찬에게 100m이내 접근금지, 정보통신 이용 접근금지 등이 잠정 조치를 내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끝까지 보호를 받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병찬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했고, 이튿날인 19일 오전 11시 6분께 A씨를 자택 주차장에서 차량을 확인한 뒤 복도에서 A씨를 기다렸다. 김병찬과 마주친 A씨는 19일 오전 11시 29분과 11시 33분에 착용하고 있던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곧장 A씨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고, 12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A씨는 얼굴 등을 흉기에 심하게 다친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김병찬을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에 나서 다음 날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법원은 지난 22일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김병찬의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4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김병찬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은 "김병찬이 미리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 주거지에 찾아가 잔인하게 살해하는 결과가 발생했다"면서,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감식 결과 패쇄회로(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신상공개 결정 이유를 밝혔다.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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