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억원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 구속 “도주‧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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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억원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 구속 “도주‧증거인멸 우려”
  • 이윤영(진실타임스)
  • 승인 2022.01.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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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피의자 심문없이 서면 심리로 대체
'1.980억원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 영장실질심사 포기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로 386 서울남부지방법원 즉결법정에서 열릴 예정이였지만, 이 날 이모씨는 심사를 자진에서 포기했다. 2022.01.08 [서울남부지방법원 전경]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1.980억원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 영장실질심사 포기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로 386 서울남부지방법원 즉결법정에서 열릴 예정이였지만, 이 날 이모씨는 심사를 자진에서 포기했다. 2022.01.08 [서울남부지방법원 전경]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가 구속됐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이효신 판사는 이 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모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를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모씨는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신월로 386 서울남부지방법원 즉결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의사를 밝히면서, 이에 법원은 피의자없이 서면 심리로 진행했다.

 이모씨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팀장으로 일하면서 잔액증명서를 위조하는 등이 수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회사 법인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총 8차례에 걸쳐 회삿돈 1.980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100억원은 50억원씩 2번에 나눠 자신의 계좌로 송금했다가 다시 회사 법인계좌로 되돌려 놓은 금액으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났다.

 범행이 드러나자 이모씨는 잠적했고,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8시께부터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의심가는 정황을 확인한 뒤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던 이모씨를 발견해 오후 9시 10분께 긴급체포했다.

 횡령 자금 추적 및 회수에 주력 중인 경찰은 이모씨가 빼돌린 돈으로 1kg 금괴 851개, 시가 68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차명으로 부동산과 리조트 회원권 등 75억원어치를 구매한 사실 등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모씨 명의로 된 키움증권계좌에서 250억원 상당이 주식을 동결하고, 체포 현장에서 1kg 금괴 497개, 현금 4억 3.000만원을 압수했다. 현재 금 시세가 1kg에 7.000만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경찰이 압수한 금괴는 약 350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직 회수하지 못한 1kg 금괴 354개 소재를 추적 중이며, 부동산 등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 및 추징 보전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앞서 이모씨가 잠적 전후로 경기 파주시에 있는 건물을 아내 등에게 총 3채를 증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모씨 측은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는 것 같다"며,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언급했고, 경찰은 이 사건의 공범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이모씨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에서 일한 직원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모씨의 발언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윗선 지시'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 주장은 빼돌린 금괴의 발견을 곤란하게 하거나 수사에 혼선을 초래할 목적으로 한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이모씨의 범행에 공범이 있었는지, 또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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