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PIC] 정부와 KT&G는 ‘담배꽁초 문제, 하는 시늉만 하지 말고 해결에 적극 나서라’ 촉구

담배꽁초 문제 해결 촉구 행진 및 KT&G 본사 앞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 현장 스케치

담배꽁초 문제 해결 촉구 행진 및 KT&G 본사 앞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담배꽁초어택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쓰레기줍는사람들의모임(이하 쓰줍인) 등 30개 단체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서문 앞에서 "담배꽁초 문제 해결 촉구 행진 및 KT&G 본사 앞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가 열리며, 이 날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무단 투기되는 담배꽁초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대한민국 최대 담배 기업 KT&G와 정부에게 담배꽁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 할 것" 요구하며 촉구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현장에 직접 참석한 20여명의 시민 외에도,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의 모임 ‘쓰줍인’을 포함한 30개 단체가 연대했으며, 3,600여명의 시민이 온라인 서명으로 지지" 했다고 전했다.

쓰줍인의 리더 비키는 “담배의 유해 물질이 직접 흡연이나 간접 흡연을 통해 신체로 유입되어 나의 몸을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담배꽁초에 미세 플라스틱 필터가 들어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모른다”며, “아무 생각없이 버린 담배꽁초가 빗물받이로, 하천으로, 바다로 유입되어 결국 나의 입으로,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온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기업과 정부가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시민이 직접 나서지 않는다면 기업과 정부는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시민모임, 쓰줍인은 담배 생산 기업과 정부가 담배꽁초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담배 기업과 정부는 더이상 원론적인 태도로 나서면 안 된다”며, “시민들은 제대로 된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중랑천환경센터 박혜영 활동가는 “거리에 무책임하게 버려진 담배꽁초들은 비점오염원으로서 하천으로 유입된다”며, “담배꽁초가 가진 유해화학 물질들, 그리고 분해되지 않는 필터는 야생생물의 서식지인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고, 먹이 사슬을 통해 결국 우리의 입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을 되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치하는엄마들 김정덕 활동가는 “돈이 없고 어려운 게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며, "국내 뿐만아니라 세계로도 담배를 수출하는 KT&G가 생산하는 썩지 않는 필터로 야기되는 지구 생태계 파괴 문제를 대한민국 정부가 방관 말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담배 생산부터 폐기물까지 관리 감독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후 시민모임은 손수 제작한 담배꽁초 모양의 코스튬과 담배 모형을 들고, 코엑스 서문 앞에서 KT&G 본사 앞까지 행진 한 후 KT&G 본사 앞에서는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 발표 후 해양 생물 모형의 배를 가르자, 담배꽁초가 쏟아져 나오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시민모임 "담배꽁초는 무단 투기 1위 쓰레기이며 육지 및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나아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폐기물"이라며, "이에 2019년 서울환경운동연합의 담배꽁초 어택을 시작으로 다양한 단체와 시민모임에서 KT&G와 정부에게 실현 가능한 수 많은 대안을 제시하고 답변을 요구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것은 시늉에 불과한 원론적 협약과 발표"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9월 환경부는 강북구,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담배꽁초 투기 방지'에 대한 근본적 대책없이 '회수·재활용 체계'만 갖추는 것은 실효성이 미비"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협약을 통해 "담배꽁초 재활용 방안을 모색한다"고 했으나, "2019년 입찰을 통해 <2020. 환경부 담배꽁초 관리체계 마련 연구용역 보고서>가 이미 마련되어 있다. 이어 담배꽁초 처리를 위해 거둬 들인 폐기물 부담금을 담배꽁초 수거에 사용하지 않고, 담배꽁초 수거에 대한 부담을 지방정부에 맡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답답한 마음에 시민들이 직접 길거리에 무단투기된 담배꽁초를 줍고 있다. 어린 아이와 함께 주운 담배꽁초들에 손편지를 동봉하여 KT&G와 정부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담배꽁초는 내일이 되면 다시 또 수북이 쌓일" 거라며 한탄했다.

꽁초극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