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만원 관중과 함께 승리 즐길 수 있어 기뻐…팬들이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했으며” [일문일답]
상태바
벤투 감독, “만원 관중과 함께 승리 즐길 수 있어 기뻐…팬들이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했으며” [일문일답]
  • 이윤영(진실타임스)
  • 승인 2022.03.24 2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 대한민국 2 vs 0 이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 보는 벤투 감독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240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란을 2 vs 0으로 승리했다. 이 날,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 보며 박수를 치고 지휘하고 있다. 2022.3.24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 보는 벤투 감독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240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란을 2 vs 0으로 승리했다. 이 날,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 보며 박수를 치고 지휘하고 있다. 2022.3.24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파울루 벤투 감독도 3년만에 만원 관중이 운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4천여명의 관중을 보고는 흥분했던 모양이다. 골이 터진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며 환호하는 모습은 분명 이전의 벤투와는 달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240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란을 2 vs 0으로 이겼다. 이 날, 승리로 대한민국은 11년만에 이란전 무승 징크스를 깨는 동시에 이란을 밀어 내고 A조 선두로 나섰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며, “전반에 상대의 압박으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후반에는 전반에 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에 확실한 기회도 잡았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고, 결과는 정당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시원스런 골과 승리까지 챙기자 벤투 감독도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 그는 어퍼컷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격정적인 기쁨을 표현했다. 또한, 경기 후에는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환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만원 관중은 경기 중 여러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 골이 나오며 결과도 좋았는데 관중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아름다운 분위기였다. 팬들을 최대한 행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들이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하고, 기뻐 했으며 좋겠다”고 답했다.

 이 날, 대한민국은 전반에 이란의 강한 압박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통렬한 무회전킥 골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선제골이 경기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선제골은 항상 팀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후반의 경기 방식이다. 전반과 비교해 찬스 뿐만아니라 점유 방식도 더 좋아졌다. 이를 통해 상대 역습을 저지하고 수비 뒷공간 패스도 저지했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이 날, 승리를 챙기는 동시에 실험도 함께 했다. 후반 막판에 선수 교체 및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플랜B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은 후반 막판 중앙 수비수 권경원을 투입하면서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짧은 소집 훈련을 통해 많은 걸 준비하기는 어렵다. 스리백은 이전 멕시코, 콜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전에서도 이미 사용했다. 때에 따라 스리백이 필요하지만 준비 할 시간이 없기에 경기 막판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자랑스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240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란을 2 vs 0으로 승리했다. 이 날,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3.24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랑스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240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란을 2 vs 0으로 승리했다. 이 날,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3.24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Q. 경기 소감은?

 예상했던 것처럼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란은 좋은 팀이고 강한 상대다. 전반에 상대가 좋은 압박을 보여 주면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전반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이 개선됐고 후반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당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경기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모든 전략을 준비해 팀원들에게 전달했고, 선수들의 회복에도 중점을 뒀다. 주말까지 경기를 치르고 온 선수들이 있는 만큼 완벽한 회복은 어려운 부분이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 (페네르바체), 황의조(보르도) 등은 뒤늦게 합류하는 경우가 많아서 팀 조직력과 정신력이 중요했다.

 Q. 후반 들어 공격적인 모습 보였는데, 따로 주문한 부분이 있나?

 전반 막바지에 터진 골도 중요 했지만, 쉬운 실수를 많이 해서 후반에는 이 점을 개선했다. 볼을 빠르게 돌리면서 파이널 서드 구간에서 상대의 균형을 무너 뜨리고 득점 기회까지 잘 만들어 냈다. 후반에는 경기를 컨트롤하면서 회복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점유율을 가져 오면서 상대를 많이 뛰게 만드는 게 전반보다 잘 됐다.

 Q. 손흥민의 선제 결승 골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나?

 선제골이 경기에 영향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선제 득점은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후반에 경기한 방식이다. 볼 점유도 공격적으로 했고, 빌드업도 효율적이었다. 또 최적의 패스 길을 찾으면서 경기를 했다. 전반과 비교해 득점 기회뿐 아니라 볼 점유 방식도 좋아지면서 상대의 역습을 저지했다. 전반에는 빌드업이나 볼 순환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Q. 주장으로서 손흥민을 평가한다면?

 손흥민은 잘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다. 대표팀에서 동기 부여를 불어 넣으면서 팀에 도움이 되려 하고,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자 한다. 모든 선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중요한 건 팀으로 플레이를 하고, 행동 한다는 것이다.

 Q. 김민재를 후반 교체한 이유는?

 김민재는 경기장에서 좋은 태도를 보이며 팀을 도우려고 하지만, 오늘은 문제를 느껴서 교체했다.

 Q. 후반 스리백으로 전환하기도 했는데?

 하루만에 30∼45분 훈련을 하면서 많은 것을 준비하긴 어렵다. 스리백은 이전에 해왔던 걸 활용한 것이다. 멕시코를 상대로 5-4-1, 3-4-3 포메이션을 가동한 적이 있고, 콜롬비아와 친선전에서도 5백을 썼다.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전에서도 이런 전술을 쓴 적이 있다.

 Q. 득점 후 어퍼컷 세리머니와 관중을 향해 환호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는데?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팬들이 관중석을 채우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팬들이 와서 보고 즐기는 게 중요하다. 만원 관중은 항상 경기에 영향을 준다. 경기 내내 응원을 보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가장 중요한 건 팬과의 소통이다. 팬들을 최대한 행복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팬분들이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하고 기뻐하셨으면 좋겠다.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끝)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