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본다…‘TELE + VISION 내일의 기억’ 展 DDP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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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본다…‘TELE + VISION 내일의 기억’ 展 DDP에서 개최
  • 이윤영(진실타임스)
  • 승인 2022.11.3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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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2023년 5월 31일 디자인랩 1층, 디자인 둘레길 1층에서 열려
텔레비전을 소재로 ‘근대 디자인 요소’와 ‘보는 행위’를 둘러싼 담론 조명 DDP 소장품 시리즈 일환으로 열리는 상설 전시
발명품 시절부터 전성기 시절까지 시대별 실물 TV와 디지털 콘텐츠가 함께 다양한 관점의 전문가 인터뷰로 깊이 있는 TV 얘기 풀어내
TELE+VISION 내일의 기억 [서울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ELE+VISION 내일의 기억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필수 가전이었던 텔레비전(이하 TV)이 요즘은 찬밥 신세다. 월드컵이 한창인 요즘 TV 판매량이 평소보다 약간 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TV 판매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8K 초고화질 화면, 2.57mm의 얇은 두께, 원할 때마다 구부렸다 펼 수 있는 화면 등 TV는 매년 최신 기능으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노트북, 휴대용 프로젝터, 모바일 스마트 기기 등 TV를 대체할 영상기기들에 밀려 부피가 큰 TV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지금은 찬밥 신세지만 한때는 미디어 시장에 큰 축을 차지했던 매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TV의 형태도 역할도 많이 변했다. 발명된 초창기 시절부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가의 가전제품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까지 TV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열린다.

 DDP 소장품 시리즈의 일환인 'TELE+VISION 내일의 기억' 전시는 변화 되는 TV의 형태를 보여 주며 미디어로써 TV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오늘(30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 디자인랩 1층(11월 30일~2023월 5월 31일)과 디자인둘레길(12월 9일~2023월 5월 31일)에서 무료 관람 할 수 있다.

 전시는 시대별로 나뉜 '뉴 미디어의 탄생', 'TV : 부의 상징', 'TV의 소형화, 대중화, 일상화', 'TV의 현대 디자인'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1929년 세계 최초 기계식 TV를 이용한 BBC(영국) 방송이 시작된 후 상용화된 진공관식 흑백 TV부터 벽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TV까지 57개의 실물 TV와 디지털 콘텐츠가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뉴미디어의 탄생'에서는 200년 전 TV가 발명품으로 여겨지던 시대에 탄생된 TV 모델들을 보여 준다. 초창기 원형의 화면에서 점차 타원 , 사각 형태로 변해 가는 TV 화면 디자인과 여기에 맞춰진 본체 디자인을 확인 할 수 있다.

 'TV : 부의 상징'은 상업 방송의 시작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변한 소비 생활로 ‘우리 생활에 꼭 가져야 할 목록’에 추가된 TV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이 시절 TV는 목재를 사용한 캐비닛 형태로 고급 가구를 연상케 한다.

 'TV의 소형화, 대중화, 일상화'에는 트랜지스터(전기 스위치와 증폭 작용을 하는 반도체 소자) 기술이 도입 되고 안테나, 초단파(VHF) 수신, 배터리 등 산업 기술이 발전하면서 컬러 TV, 휴대용 소형 TV 등이 등장한다. 새로운 기술이 적용 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TV 디자인을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TV의 현대 디자인'에서는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일었던 우주 붐을 반영한 비행접시 TV부터 채널 및 볼륨 조절 디스플레이에 유명 캐릭터가 적용된 캐릭터 TV까지 시대성이 잘 드러난 TV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는 각각의 TV 사진이 담긴 카드 리플릿이 비치돼 관람객들은 마음에 드는 작품 카드를 소장 할 수 있다.

 전시는 텔레비전을 소재로 보기의 다양한 방식과 보는 행위에 대한 담론들을 조명한다. 과거 텔레비전의 등장은 사람들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을 변화 시켰다. 시청각 매체인 TV는 현재도 중요한 소통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보여 주는 것을 넘어 소통의 도구로 발전한 TV의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시장의 한 곳인 디자인둘레길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인 미학자이자 홍익대학교 금빛내렴 교수, 백남준아트센터 이수영 큐레이터, LG 황성걸 전무, 정국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인터뷰를 만나 볼 수 있다.

 전문가 4인의 인터뷰는 관람객에게 텔레비전과 관련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전시를 주최하는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없어서는 안 될 물건에서 점차 관심 밖의 물건이 되어 가는 TV가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 오픈을 기념해 ‘시민 참여 이벤트’가 DDP SNS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DDP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DDP 소장품전 시리즈는 20세기 현대 디자인 제품으로 구성된 DDP 소장품과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선보이는 전시이다. DDP의 다양한 공간에 배치 되어 공간과 소장품의 조형성을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이동형 상설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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