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소속사 이재규 대표, 음원 사재기 인정 "잠시 이성 잃었다" [전문]
상태바
영탁 소속사 이재규 대표, 음원 사재기 인정 "잠시 이성 잃었다" [전문]
  • 이윤영(진실타임스)
  • 승인 2021.11.04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식입장] 음원 사재기 관련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 입장문
가수 영탁  [밀라그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수 영탁 [밀라그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트로트 가수 영탁(본명 박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사재기(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수사 끝에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 이재규씨를 기소 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규 대표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사재기 관련 공식 사과문을 전했다.

 이재규 대표는 "우선 이렇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저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논란의 대해 인정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동안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소명을 했다"면서, "지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0월 21일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고 영탁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음원 수익을 거두고자 스트리밍 수 조작이 가능한 마케팅 업자로 소개받은 A씨에게 3.000만원을 건네며 음원 사재기를 의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가 예상했던 만큼 오르지 못하자 A씨에게 환불을 요구해 1.500만원을 돌려받았으며, 2019년 10월 경 A씨에게 부당이익금 반환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소장 각하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하다"면서, "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분들, 그리고 가수를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음원 사재기(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란 음반 제작자 또는 관련자가 저작권료 수입 등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음원 대량 구매 방식으로 음악차트 순위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행위를 이른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공식입장> 음원 사재기 관련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 입장문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사재기 관련해 당사인 밀라그로의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입니다. 우선 이렇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소명을 했습니다.

 지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였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입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분들, 그리고 가수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끝)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