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승리' LG, 두산 상대 PS 5연패 탈출 '시리즈 1승 1패' 원점 [잠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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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승리' LG, 두산 상대 PS 5연패 탈출 '시리즈 1승 1패' 원점 [잠실 리뷰]
  • 이윤영(진실타임스)
  • 승인 2021.11.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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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두산 홈구장) LG vs 두산
LG 켈리 [켈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LG 켈리 [켈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벼랑 끝에 몰렸던 LG 트윈스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LG는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 : 3으로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LG는 선발투수로 시즌 13승 투수 켈리를 내세웠다. 두산은 시즌 4승 투수 곽빈으로 맞붙는다.   

 LG는 준PO 1차전 5 : 1로 두산에 패한 다음날 전열을 가다듬고 2차전에서 먼저 선취점을 따냈다. 2회 채은성이 우익수 2루타를 치며 무사 2루 상황에서 유강남 3루 땅볼로 채은성은 3루를 밟았다. 문보경이 삼진 후 이어 나온 김민성이 촤익수 라인 1타점 적시타를 치며 LG가 가볍게 선취점을 얻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LG가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점도 만들어냈다. 4회 2사에서 유강남과 문보경이 연속 안타를 치며 2사 1, 2루 상황에 김민성과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 합작으로 3 : 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5회 박건우가 3루 땅볼로 김민성이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아웃카운트 잡지 못하고 실책을 범해 2루까지 향했다. 김재환이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하며 3 : 1이 됐다.

 5회까지 잘 막아내던 선발투수 켈리는 김민성의 뼈아픈 실책으로 비롯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1실점을 허용했다. 무사 1루에서 켈리는 양석환의 삼진, 허경민의 투수 앞 땅볼로 투아웃 상황에서 박세혁을 볼넷으로 허용하는 바람에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대유로 교체됐다.

 교체된 LG의 두번째 투수 김대유는 2사 1, 2루에서 대타 김인태를 상태로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 날, 선발투수 켈리는 투구수 103개 5.2이닝 5탈삼진 5피안타 4볼넷 1실점 무자책점으로 아버지 보는 앞에서 호투했다. 

 두산의 1점 추격 후 LG의 다시 달아나는 추가점으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홍창기의 중견수 앞 안타로 무사  1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희생번트를 하면서 1사 2루가 됐다. 김현수가 투수 글러브 맞고 유격수 쪽 내야안타이면서 김재호가 포구 실책으로 홍창기가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LG 김민성 [LG 트위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LG 김민성 [LG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채은성이 유격수 앞 땅볼로 김현수는 2루에서 아웃 당한 후 유강남이 볼넷으로 2사 1, 2루 상황에서 문보경-김민성-문성주가 연속 적시타를 때리며 채은성-유강남-문보경-김민성이 홈으로 들어와 8 : 1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이 날, 김민성이 4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 문성주가 4타수 2안타 3타점, 문보경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유강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채은성 5타수 2안타 2득점을 하면 나란히 맹활약했다.

 크게 뒤진 두산은 물러서지 않고 찬스를 차곡 차곡 만들어 냈다. 7회 선두타자 강승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정수빈과 페르난데스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상황이 됐다. 이 후 박건우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김재환이 중견수 펜스 가까이 희생플라이 아웃으로 한 점 만회한 후 8 : 2로 뒤진 두산 8회 2사 3루에서 강승호가 중견수 앞 적시타로 한 점을 불러모으며 팀의 3번째 득점이 됐다.

 5점을 리드하고 있는 LG는 추가점을 내기 위해 전진했다. 9회 채은정이 좌익수 앞 안타로 무사 1루 상황에서 대주자 김용의로 교체했고, 김용의는 2루 도루 훔치며 무사 2루가 됐다. 유강남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김용의가 홈으로 들어와 팀의 9번째 득점이 됐다.    

 LG는 선발투수 켈리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 김대유(0.1이닝 1실점)-정우영(1.1이닝 1실점)-이정용(0.1이닝)-최성훈(0.1이닝)-고우석(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승기를 지켜냈고, 준PO를 3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이 날, LG는 8년전부터 계속되던 포스트시즌 두산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번 승리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벌어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중요한 승리이기도 했지만, 가을마다 번번이 이어졌던 '잠실더비' 두산전 연패를 끊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었다. 

 LG는 2015년 정규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8승 1무 7패로 우위를 보인 이후 2016년에는 8승 8패로 동률을 이뤘고, 올 시즌까지도 계속해서 열세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마지막 맞대결에서 단 1승을 거뒀을 뿐 1승 15패라는 머쓱한 결과를 내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의 그림도 그리 다르지는 않았다. 전신 OB 베어스를 제외, 가을무대에서 지난해까지 두산과 세번의 시리즈에서 맞붙어 12번의 경기를 치른 LG는 통산 3승 9패로 두산에게 크게 밀렸다.

 연패는 2013년 플레이오프에서 시작됐다. 2000년 플레이오프 이후 1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만난 LG는 1승 1패 후 내리 2경기를 내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다시 만난 게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였다. 하지만, LG는 당시 한 경기도 잡지 못하고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만 봐야 했다.

 그리고 4일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난 두산에게 1차전을 내주면서 LG의 포스트시즌 두산전 패배는 5연패로 늘었고, 포스트시즌 3연패이자 잠실 3연패이기도 했다. 그 사슬을 2차전 승리로 끊어 의미가 배가 됐다.

 한편, LG와 두산은 시리즈 1승 1패 원점이 된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vs LG의 경기는 오는 7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단 한판으로 승부를 겨룬다.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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