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대한민국 사상 최초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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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대한민국 사상 최초 金
  • 이윤영(진실타임스)
  • 승인 2021.1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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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FIS 월드컵 통틀어 대한민국 최초의 1호 금메달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망도 "맑음"
이상호 [대한스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호 [대한스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은메달리스트 '배추보이' 이상호(26. 하이원)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선수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호는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선수가 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상호가 최초다.

 이상호는 FIS 월드컵에서 그동안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상호가 FIS 월드컵 메달을 따낸 것은 2019년 12월 이탈리아 대회 은메달 이후 이번이 2년만이다.

 이상호는 스키 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고, 월드컵에서도 2017년 3월 터키 대회에서 은메달로 최초의 대한민국 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다.

 이번에 FIS 월드컵 대한민국 선수 금메달 1호 기록이기도 하다. 

 스노보드 알파인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으로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선수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1 : 1 맞대결을 벌여 우승자를 정하는 종목이다.

 두명의 스노보드 선수가 나란히 내려온다고 해서 '평행'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62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에서 미할 노바치크(폴란드)를 0.29초 차로 제치고 8강에 안착했다. 

 8강에서 대표팀 동료 김상겸(32. 하이원)을 만났는데 김상겸이 완주에 실패하며 4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도 역시 완주에 실패하면서 이상호가 결승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바우마이스터는 2019년 세계선수권 평행 회전과 평행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세계적인 강호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월드컵에서 한 번씩 금메달을 따냈고, 2020년엔 월드컵 단체전 두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상호는 결승에서 바우마이스터를 따돌리고 대한민국 선수 최초 FIS 월드컵 금메달을 이뤄내며 새 역사를 썼다.

 초반 출발에서 살짝 밀려 바우마이스터와 차이가 0.45초까지 벌어졌던 이상호는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마지막 5개 기문을 남기고 역전에 성공, 패색이 짙어진 바우마이스터가 이후 런을 포기했다.

 '배추보이'는 강원도 사북출신인 이상호가 초등학교 1학년때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다는 이유로 붙은 별명이다.

 올해 여름부터 스위스에서 전지훈련을 한 이상호는 금메달 획득 후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월드컵 첫 우승이 너무 기쁘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끝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성적 꾸준히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상겸은 7위로, 여자부에 출전한 정해림(26. 경기도스키협회)은 출전선수 56명 중 44위, 장서희(19. 한체대)는 51위에 그쳤다.

 한편, 스노보드 알파인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단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월드컵 평행 회전에서 다시 한 번 메달 도전에 나선다.

jinsiltimesdesk@jinsil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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